솔직히 삼척 하면 쏠비치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바닷물 색깔에 먼저 입이 벌어졌고, 케이블카까지 타고 내려오면서 "이 동네 생각보다 볼 게 많네?" 싶었거든요. 그 삼척에서 올여름 비치썸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음악, 드론쇼, 먹거리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여름 바다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한 번 읽어보실 만합니다.
드론쇼와 해변공연, 실제로 얼마나 볼 게 있을까요?
제가 처음 비치썸 페스티벌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어차피 지역 축제 아닐까?" 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내용을 하나씩 보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썸 라이트 드론쇼입니다. 500대의 드론과 불꽃이 동시에 펼쳐지는 공연인데, 드론 퍼포먼스(Drone Performance)란 수백 대의 드론이 사전에 입력된 알고리즘 경로를 따라 하늘에서 그림이나 글자를 만들어내는 군집 비행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하늘을 스크린 삼아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500대라는 규모는 국내 여름 해변 축제 기준으로도 꽤 큰 편입니다. 여기에 불꽃쇼가 겹치면 밤 바다를 배경으로 어떤 장면이 나올지, 솔직히 상상만 해도 기대가 됩니다.
공연 라인업도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았습니다. 발라드, 어쿠스틱, 록, 힙합까지 장르가 섞여 있어서 부모님 세대부터 20대까지 같이 와도 각자 원하는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멀티 장르 라인업(Multi-Genre Lineup) 방식은 단일 장르로 특정 연령대만 공략하던 과거 지역 축제와 달리,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전략입니다. 여기서 멀티 장르 라인업이란, 한 축제 안에 음악 스타일이 서로 다른 공연팀을 의도적으로 배치해 관객층을 넓히는 기획 방식을 뜻합니다.
먹거리 부스와 포토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됩니다. 제 경험상 이런 축제는 낮보다 밤에 진가가 나옵니다.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해질 무렵부터 페스티벌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구성이라면,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는 일정이 됩니다.
- 썸 라이트 드론쇼 — 500대 드론 + 불꽃 동시 연출
- 멀티 장르 공연 — 발라드, 어쿠스틱, 록, 힙합 무대
- 먹거리 부스 및 포토존 운영
-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병행

여름축제 하나 보러 가는데 삼척까지 갈 가치가 있을까요?
이건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척은 수도권에서 차로 3시간 안팎이라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축제만 보고 당일치기로 돌아오는 건 좀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숙소 예약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 거리 핸디캡을 상쇄하고도 남는 게 있습니다. 제가 직접 삼척 바다를 봤을 때 느낀 건데, 강원도 동해안 특유의 에메랄드빛 투명한 수질은 수도권 근교 바다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해수욕장의 수질 등급을 결정하는 지표 중 하나가 탁도(Turbidity)인데, 탁도란 물속에 부유하는 입자의 양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물이 맑고 투명하다는 의미입니다. 삼척 일대 해변은 이 탁도 수치가 낮은 청정 해역으로 분류되며, 실제로 보면 그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촛대바위 해변은 삼척의 대표 랜드마크로, 해변과 기암괴석, 폭포가 한 공간에 어우러진 지형이 특이합니다. 저처럼 쏠비치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케이블카를 타거나 해산물 시장을 들르는 방식으로 동선을 짜면, 이틀이 금방 찹니다. 실제로 쏠비치 같은 리조트형 숙소를 기준으로 잡으면 워터파크, 해변, 주변 관광지를 한 번에 묶을 수 있어서 가성비가 꽤 좋습니다.
삼척시청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비치썸 페스티벌은 삼척시가 공식 지원하는 관광 축제로, 지역 상권과 연계한 먹거리 운영도 함께 진행됩니다(출처: 삼척시청 공식 블로그). 또한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낭만 해변 축제로서의 콘셉트를 더욱 강화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출처: 뉴시스). 지자체가 직접 밀고 있는 축제라는 점에서 규모나 운영 안정성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오징어나 곰치 같은 삼척 특산 해산물을 사와서 숙소에서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지역 특산물 쇼핑이 축제 본 프로그램만큼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자주 묻는 질문
Q. 삼척 비치썸 페스티벌 입장료가 있나요?
A. 공연 유료 티켓과 무료 개방 구역이 혼합 운영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공연이나 드론쇼 지정석은 사전 예매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삼척시청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Q. 드론쇼는 몇 시에 시작하나요?
A. 썸 라이트 드론쇼는 야간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어두워진 이후에 시작되는 구성입니다. 여름철 일몰 시간이 늦은 만큼 저녁 9시 전후로 예상해볼 수 있지만, 정확한 시작 시각은 공식 일정 발표를 기준으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Q. 삼척 쏠비치와 비치썸 페스티벌 행사장이 가깝게 있나요?
A. 쏠비치 삼척은 해변과 인접한 리조트로, 페스티벌 행사장까지 이동이 크게 불편하지 않은 위치입니다. 제가 직접 묵어본 경험상 쏠비치를 베이스캠프로 삼으면 축제장 접근성과 편의시설 모두 잡을 수 있어서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Q. 아이 데리고 가도 즐길 수 있는 축제인가요?
A. 멀티 장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이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다만 드론쇼가 야간에 진행되는 만큼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낮 일정과 밤 일정을 미리 조율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저처럼 삼척을 쏠비치 하나로만 기억하고 있었다면, 이번 비치썸 페스티벌이 그 인식을 바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500대 드론쇼, 멀티 장르 공연, 청정 수질의 해변, 케이블카, 해산물 시장까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한 지역 안에 묶여 있습니다.
거리가 만만치 않으니 당일치기보다는 1박 이상으로 여유 있게 계획하시길 권합니다. 숙소는 일찌감치 잡아두는 게 현명합니다. 여름 성수기 해변 축제 기간에는 주변 숙소가 생각보다 빠르게 마감됩니다. 음악이 흐르는 밤 바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올여름 삼척을 한번 눈여겨보실 만합니다.
참고: 삼척시청 공식 블로그 / 뉴시스